한나라당이 지난 5·30 지방선거에 돈 공천으로 곤혹을 치른 가운데 오는 7·26 재·보궐선거 공천에서도 오락가락했다.
 
당은 9일 그동안 떠들썩했던 서울 송파갑 후보인 정인봉 전 의원의 공천을 사실상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를 전략 공천키로 방침을 정하면서 공천잡음이 사실상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형준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공천과 관련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인봉 전 의원의 공천이 반려됨에 따라 어제(8일) 공심위 회의를 열고 송파갑을 전략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인봉 전 의원은 주진우 전 의원,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 특보 등 8명과 경합을 벌인 끝에 송파갑 공천을 따냈으나,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향응제공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공천 적절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여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다시 공심위 회의를 열어 공천자를 결정한 뒤 10일 최고위원회의의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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