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9일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기간당원제의 방향과 지향은 옳지만 우리 여건과 수준에서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또 "기간당원제를 어떻게 재정비해 공직후보자 선출 문제에 반영할 것인지를 논의하겠다"며 ”아무래도 7~8월중에 (재정비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간당원제의 문제점으로 "대납, 종이당원의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민심이 잘 반영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뒤 "솔직히 말해 기간당원의 숫자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고 당비를 내지 않겠다는 사람도 많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주장에 대해 "보유세 강화, 거래세 완화라는 기준에서 서민에게 부담을 주는게 있다면 고려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이외의 것은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인위적 경기부양 논란과 관련, 김 의장은 "`제3의 길'은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인 만큼 경제활성화로 등치시키지 않기를 바란다"며 "부동산 경기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는 것이야 말로 인위적인 경기부양이고 앞뒤 보지 않고 경기를 활성화하면 경제가 왜곡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북한 미사일 문제 해법에 대해선 "대화의 틀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큰 방향에서 정부가 바른 선택을 하고 있다"며 "경제협력이나 인도적인 (지원) 사업은 지켜져야 하고 다만 추가적인 사업의 확대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논의 방향에 언급, "여론조사에 의하면 90% 국민이 신중하게 해달라고 한다"며 "국회 특위를 만든 만큼 미국처럼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보고를 받고 이 과정에서 여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26 재·보궐선거 전망에 대해선 "한나라당 공천을 보면서 국민을 외면한 오만한 선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우리는 40대의 감수성을 고려해 새출발하겠다는 취지로 공천했고 상황은 쉽지 않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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