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도 지체장애 2급의 불편한 몸으로 아내와 합심해 아무런 혈연도 없는 장애인들을 가족보다 더 따뜻하게 돌보는 등 장한 남편상 수상으로 칭송을 받고 있는 경남 김해시 신성식(52)씨가 11일 청와대 방문으로 화제거리로 등장했다.
 
김해 중증 장애인 복지시설인 `우리들의 집' 원장인 신씨가 올해 초 노무현 대통령에게 e-메일로 장애인과 함께 청와대 방문을 건의한 결과 최근 청와대로부터 초청전화를 받아 11일 청와대를 방문한다는 것이다.
 
신 씨는 이날 오전 `우리들의 집'에 거주하는 장애인 23명과 자원봉사자 등 모두 34명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뒤 서울 명동성당과 남산타워 등도 둘러 볼 계획이다.
 
특히 이날 방문은 김해시의 지원과 김해 상동면에 있는 복지시설에서 부산구포역까지 이동, KTX를 타고 서울로 상경할 예정이어서 신 씨 가족들이 모처럼의 장거리 나들이에 마음을 설레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 씨는 이에 대해 “가족 또는 자원봉사자의 도움 없이 장거리 외출이 힘든 장애인 가족들은 평소 대통령이 살고 있는 청와대 방문과 KTX를 타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이뤄져 기쁘다”며 “신나는 마음으로 다녀올 생각”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신 씨는 지체장애 2급의 불편한 몸이며 아내와 함께 아무런 혈연도 없는 장애인들을 가족보다도 더 따뜻하게 돌봐온 공로를 인정받아 왔으며, 여성주간(7월 1~7일)인 지난 6일 경남 김해시가 올해 처음 제정한 ‘장한 남편상’을 수상했으며 평소 주위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아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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