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은 해륙의 연결기능이 수행되는 중계지이자 국제무역의 관문이며 화물유통의 거점으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화물의 발생지로부터 최종 도착지까지의 화물유통 과정상 핵심부문으로서 하역, 보관, 이송, 심지어 가공에 이르기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같이 항만은 무역활동을 촉진시키고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의 하나다.

그러나 최근 항만 배후 물동량의 도심통과에 따른 교통체증 및 각종 공해성 화물의 항만 내 취급에 따른 부작용이 야기되면서 지역 자치단체 및 시민에게서 민원이 제기되는가 하면 심지어 특정 항만의 경우 항만시설의 도심외곽 이전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항만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대목이다. 특히 인천항은 연안부두 일대와 북항 고철부두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으로 항만에서 취급되는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항만의 개발과 시설확충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젠 급변하는 경제여건 속에서 새롭게 강조되고 있는 항만의 위상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점검해 보는 중요한 계기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경제, 환경 및 교통측면의 기능을 정확히 편견 없이 인식하고 새로운 발전 그리고 지역경제와의 조화를 모색하는 일은 항만 개발 및 운영 차원에서나 지역과의 연계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다시 말해 화물량의 계속적인 증가가 항만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항만관련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인과관계를 도출해 지역민, 항만과 지역경제 간의 상호관련성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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