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등 중서부 지역에 지난 15일 밤부터 `물폭탄'이 내린 것은 북한지방에 머무르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세력이 강한 꼬리부분이 이 지역에 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낮까지 양평에 226.5mm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서울 186.5mm, 인천 143.0mm, 수원 132.0mm, 춘천 136.0mm, 홍천 220.0mm, 동해 173.0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 인천, 강원 등 중부 지방 전체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15일에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무르는 가운데 남서류 등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계속됐지만, 16일 새벽부터는 장마전선의 꼬리 부분이 서울·경기·인천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영향을 미쳤다.
 
이 꼬리 부분은 장마전선 중에서 세력이 강한 부분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됐고, 수증기를 공급받아 점차 활성화되면서 중서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게 된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특히 서울·경기지역 등에 내리는 장맛비는 17일 오후 늦게나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강원 지역은 이보다 조금 더 늦은 17일 밤께 그칠 것으로 전망돼 비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목요일까지도 비는 내릴 것으로 보이며 강력한 비가 될지 약한 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수증기 유입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장마가 끝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