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는 사이에 돈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사건이 잇따라 주의가 요망된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 현금인출기에서 빼낸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김모(52·노동)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3일 남구 용현동 모 은행지점 내 현금인출기에서 이모(20·여)씨가 30만 원을 인출하고 다른 일을 하는 틈을 이용해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지난 9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던 박모(43·여·회사원)씨도 황당한 일을 당했다.
 
돈을 더 빼내기 위해 이미 인출한 현금 70만 원을 지급기 위에 올려놓고, 인출기를 추가로 작동하는 사이 돈이 없어졌다.
 
이 돈을 훔친 강모(50·식당업)씨는 CCTV 판독과 인출기를 사용한 거래자 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경찰에 의해 범행 8일 만에 덜미를 잡혔다.
 
이밖에 지난달 12일에도 서구 심곡동 모 농협 현금인출기에서 양모(34)씨가 인출하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10만 원권 자기앞수표 1매와 현금 50만 원 등 60만 원을 훔쳐 달아난 김모(51·노동)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생계형 범죄의 하나로 이 같은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금전적 손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범죄도 예방하는 차원에서 현금인출기 사용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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