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천은 문화적으로 열악한 지역이라는 평을 많이 받고 있는데 자라나는 어린이들이라도 문화적 혜택을 많이 받아서 정서함양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이 고향인 개그맨들이 힘을 모아 지역에 소외된 어린아이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인천이 낳은 개그맨 스타 장용, 이혁재, 지상렬, 김구라, 정성화, 남창희 등 6명이 한마음이 돼 운영하고 있는 `갯벌회'가 그 주인공.

갯벌회는 장용 회장을 주축으로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인천보육원'을 연간 4회(1·4·7·10월 중 마지막 주 일요일 및 특별행사 시 1회) 이상 찾아 문화(영화 및 연극), 체육(축구, 야구, 서커스)행사 위주로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갯벌회는 매번 모일 때마다 20만 원 상당의 회비를 모아 일부는 당일 행사에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저축해 연말에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인천보육원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물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바쁜 일상속에서도 3년여 동안 영화 10회, 스포츠경기 관람 3회, 서커스공연 1회 등 많은 문화·체육활동을 인천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즐기며 사랑을 나눠 주었다.

장용 회장은 “인천 출신으로 시민들이 저희를 사랑해 준 만큼 우리들도 인천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고향 출신의 개그맨들이 한마음이 돼 시작했다”며 “무엇보다 행사가 끝난 후 점심을 손수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조사모(인천 좋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연예인들이라 서로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다함께 모이는 날을 잡지 못할 때가 제일 힘들었다”며 “일반인들이 봉사할 때보다 개그맨인 우리들과 함께 놀때 아이들이 더 신나고 즐거워할 때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모 박용주 부회장은 “갯벌회는 연예인들의 모임이지만 인천을 사랑하는 애향심이 남다르고, 소외된 아이들을 보살피려고 하는 순수한 마음이 타의 모범이 되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회장은 “인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모아 인천에 문화재단 정도의 큰 봉사단체를 결성해 지역을 위해 다방면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자 하는 것이 현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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