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지난달 공모한 청라지구내 국제업무타운, 테마파크형 골프장, 테마형 레저·스포츠단지의 사업계획서를 심의해 지난 2일 3개 컨소시엄을 각각 사업자 후보로 선정했다.
토공은 조만간 각 사업자 후보와 개별 협상을 시작한 뒤 올해 안에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부문별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에 사업자 후보가 선정된 3개 사업 부지는 전체 면적 538만 평의 청라지구에서 투자유치용지로 분류된 141만 평 가운데 77% 정도인 109만여 평에 달한다.
토공은 나머지 투자유치용지에 대해서도 내년 이후에 외국의 의료기관, 교육기관 등을 추가로 유치할 방침이다.
청라지구는 5조6천억 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칠 계획이며 국제업무, 상업, 관광, 레저, 첨단화훼 등에 대한 직접투자규모는 31조 원, 생산유발액 114조 원, 고용유발효과 22만7천 명으로 지역 경제를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업무타운(38만5천 평) = 외자유치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국제업무타운 사업자 후보로는 와코비아-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막판 수주 경쟁을 벌였던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됐다.
와코비아-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금호산업, 벽산건설 등 10개 건설사와 금융기관인 국민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대우증권, ABN암로 총 27개 사가 참여했다.
앞으로 이들은 총사업비 6조3천억 원(납입자본금 6천300억 원, 외국인투자지분 30%)을 투입해 2017년까지 88층과 66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와 국제금융업무 타운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완공 후에는 ABN암로, HSBC 등 외국계 금융기관과 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테마파크형 골프장(46만1천 평) = 10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테마파크형 골프장의 사업자 후보는 맥쿼리-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두 회사 외에 삼성에버랜드, KCC건설, 지방행정공제회, 삼성생명 등 12개 사가 컨소시엄을 이뤘고, 2010년까지 총사업비 3천850억 원(납입자본금 886억 원, 외국인투자지분 50%)을 투입할 예정이다.
니콜라스 디자인(Nicklaus Design)이 설계를 맡아 27홀 규모의 세계적 수준의 골프장과 부대시설을 개발하게 된다.
◇테마형 레저·스포츠단지(24만5천 평) = 총 10개 업체가 참가한 판개아(Pangaea)-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냈다.
이 컨소시엄은 앞으로 2020년까지 총사업비 1천186억 원을 들여 아시안 컬처파크, 레포츠파크, 아쿠아파크 등의 주제를 갖춘 종합형 레저문화시설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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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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