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는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총 6천780가구가 분양되며 이중 1천765가구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5천15가구가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각각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중대형을 포함한 판교신도시 아파트 동시분양 물량을 확정짓고, 이달 30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당초 발표됐던 7천164가구보다 384가구가 줄어든 총 6천780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국제현상설계블록 300가구와 사업계획 승인 및 설계 과정에서 84가구가 각각 줄어든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공급 규모별로는 중소형(전용 25.7평 이하) 분양이 1천765가구, 중대형(전용 25.7평 초과) 분양이 4천618가구, 동양생명이 공급하는 중대형 임대주택이 397가구다. 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한주택공사가 공영개발하는 사업이며 중소형은 청약저축 가입자, 중대형 분양과 임대아파트는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한다. 이번 분양에는 처음으로 전체 공급물량의 3%(204가구)가 만 20세 미만인 3자녀 이상 가구에게 특별공급되고,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에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아파트 분양가와 채권매입상한액은 아직 미정이며, 주택공사가 각 부문 전문가로 구성된 분양가 상한제 자문위원회에서 적정성을 심의해 8월 하순께 발표하기로 했다. 채권의 예상손실율을 결정하는 시장 이자율은 입주자 모집공고 5일전부터 이전 2주간의 신고시장 수익률을 평균해 적용한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분양일정은 이달 24일 입주자모집공고를 거쳐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청약을 받고, 10월12일 당첨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25.7평 이하 주공아파트의 경우 이달 30일부터 9월15일까지, 25.7평 초과 주택은 9월4~15일까지 통장 금액과 순위 등에 따라 날짜별로 분리해서 받는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청약 혼잡을 막기 위해 인터넷으로만 접수받고, 경로자·장애인·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청약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창구 접수를 허용하기로 했다.

인터넷 청약접수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만 받고, 중대형 분양 아파트 청약자는 인터넷 청약시 채권매입 예정가격을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 모델하우스는 이날 24일 입주자 모집공고와 동시에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먼저 공개하고, 실물 모델하우스는 청약후 당첨자 발표 이후 공개한다.

건교부는 이번 8월 분양에도 합동 투기단속반을 편성하는 등 강력한 투기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건교부·성남시·주공·토공·금융기관 등 관계기관 합동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청약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공사에 판교신도시 민원 콜센터(☎1577-8982, 1588-9082)를 동시 운영키로 했다.
 
건교부 김용덕 차관은 “이번 8월 판교 분양은 처음으로 중대형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고 3자녀 특별 공급이 시행돼 청약 대기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3월에 이어 성공적인 동시분양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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