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개 지역본부 및 3개 지점 가운데 순천·구미·진주 등 3개 지점을 폐쇄하고 포항본부를 지점으로 축소한 후 중장기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의 한은 본부·지점 폐쇄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4일 한은과 지역 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한은은 중장기발전전략의 하나로 지역본부 조직을 시대변화에 맞춰 효율적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3개 지점을 우선 폐쇄하는 한편 일부 지역본부의 체제를 개편키로 했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를 받은 한은은 이달말 통보 예정인 감사결과를 참조해 지역본부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미 한은 내부에서는 기존의 3개 지점을 모두 폐쇄하는 한편 포항본부를 지점으로 축소한 후 2010년까지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강릉본부는 계속 존치하되 지점으로 축소된다.
 
그러나 목포본부는 전남 도청이 무안으로 이전되는 점을 감안해 전남본부로 확대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달말 통보예정인 감사원 감사결과에는 3개 지점과 포항·강릉·목포 등 3개 본부의 폐쇄를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은은 이 가운데 강릉본부와 목포본부는 존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 지역본부는 주로 화폐 발행 및 환수작업과 지역경제 조사업무, 국고수납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은 전체 인력 가운데 3분의1인 약 750명이 배치돼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때 각 지역에 원활한 화폐수급이나 국고수납 등을 위해 다양한 지역에 지점.지역본부를 설치 운영해왔으나 최근에는 화폐수급 업무의 일정부분을 시중은행들이 수행하고 있는데다 여타 업무도 간소화됨에따라 일부 지역본부의 역할이 축소된 것이 사실”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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