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회환경 구조의 변화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우울증’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유발하는지에 대해 현대의학에서 구체적으로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추측의 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으나 상당히 설득력을 갖고 있는 요소들 중 하나는 내적인 원인의 경우 뇌 속의 아민 대사계, 간뇌(시상하부)기능의 저하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심리적인 원인, 즉 집착 등의 성격적 요인, 정신적 과로, 심리적 갈등, 사회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생식과정과 연령적 발달 과정에 따른 체내 환경의 변화 등이 추가된 경우 평소 잘 이루어졌던 신체가 대사부전에 빠지고, 그로 인해 작은 원인으로 존재하고 있는 아민 대사장애 등이 진행되면서 점차 고정돼 신체·정신적으로 우울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고 현대 임상 정신의학은 정리하고 있다.

이 같은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고, 집중하거나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태에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극단적으로 심해지면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에 빠진다고 한다.

요즘 20대 주부가 2명의 어린 자녀를 목졸라 숨지게 하거나 30대 주부가 어린 2명의 딸을 흉기로 찔러 작은 딸을 숨지게 하고 본인은 자살을 기도하는 등의 끔찍한 범죄의 주체가 ‘우울증 환자’라는 사실에서 ‘우울증’에 대한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긴장을 푼 상태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등의 기분전환,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 등 스스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범죄예방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히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弼〉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