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동포 2세 작곡가 리철우(68) 씨는 일본에 거주하면서 동포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워 주기 위한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1978년 조선레코드사를 설립해 1만여 곡 이상의 우리 음악을 제작해  보급했고, 1988년엔 재일조선예술연구소를 개설해 조국예술 연구와 윤이상 음악 보급에 매달렸다.
   
그의 동생 한우(63) 씨는 1960년 북한으로 건너가 인민예술가 김옥성, 리건우에게 작곡을 사사했고, 1997년 작곡가로서는 처음 북한에서 예술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윤이상음악연구소 작곡실장을 맡고 있다.
   
활동 무대가 달라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철우 씨와 한우 씨는 2003년 4월22일 평양 윤이상음악당에서 형제의 작곡 인생을 총결산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동생 한우씨의 회갑을 맞아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일본에 거주 중인 형과 평양에 있는 동생이 북한에서 처음 만나 음악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공연실황을 담은 음반 '평양에서 만나자'가 신나라에서 발매됐다.
   
타이틀곡인 여성독창 '평양에서 만나자'와 첼로협주곡 '고향하늘을  주제로  한환상곡'(이상 리철우 작곡), 관현악곡 '경상도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여성독창 '눈망울'(이상 리한우 작곡) 등 총 16곡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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