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외의 팀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맨유에서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새 시즌을 앞둔 각오와 맨유의 일원으로서 목표,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 등을 밝혔다.
  박지성은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나이키와 맨유가 공동 개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참가 축구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클리닉을 가진 뒤 “맨유는 세계최고의 팀이다. 다른 리그나 팀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 곳에서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 아직 배워야 할 점도 많다. 맨유가 나를 원한다면 나도 맨유에 계속 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맨유 트레이닝센터에서 루이 사하, 주세페 로시, 가브리엘 에인세, 미카엘실베스트르, 대런 플레처 등 동료와 함께 10개 국 출전팀에서 선발된 40명의 유소년 선수들에게 축구 기본기를 가르쳐 준 박지성은 참가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아시아의 별'다운 인기를 과시했다.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맨유 입단 당시 특별히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팀에 들어와서 개인적으로 발전을 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런 부분에서 많은 성장을 이뤄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 PSV 에인트호벤 시절보다 많이 나아졌다. 축구를 하는 동안은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서 외국 선수들과 맞부딪쳐도 지지 않을 정도의 체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시즌 개막을 앞둔 박지성은 “개막전에 맞춰 훈련을 하고 있다. 몸 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올 시즌의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지난 시즌에 어느 정도 리그에 적응을 했지만 팀의 일원으로서 경기장에서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권 축구 유소년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얼마나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어린 나이에는 즐겁게 축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즐기는 축구를 해야만 기술도 빠르게 향상될 수 있다”면서 자신의 경험에 비춰 “힘든 역경이 닥쳤을 때 왜 그런 상황이 왔는지를 이해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나도 유소년 축구에 관심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고, 그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중이다. 유소년들이 좋은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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