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 가운데 대림산업 건설부문 직원들의 주머니가 가장 두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 화학, 가스 등 1인당 영업이익이 많아 전통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기업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으며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급여가 줄어들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587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직원수가 100명이 넘는 519개사가 상반기에 지급한 직원(임원 제외) 1인당 월 평균 급여는 30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대림산업 건설부문으로, 상반기에 직원 한 사람에게 평균 4천100만 원(월 683만 원)을 지급했다.
 
대림산업 유화부문도 2천800만 원(월 466만 원)을 지급해 3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급여 1위를 기록했던 SK가스는 올 상반기에는 3천68만 원(월 511만 원)을 지급하는데 그쳐 14위로 떨어졌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에 이어 건설회사인 고려개발이 3천705만 원(월 617만 원), 방송사인 SBS가 3천550만 원(월 591만 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회계사, 변호사 등 고급 인력만으로 직원 구성이 이뤄져 고액 연봉을 자랑하는 지주사가 직원이 100명이 되지 않아 분석에서 대거 제외된 가운데 외환은행 국내 직원은 상반기 3천390만 원(월 565만 원)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2천920만 원과 3천50만 원을 지급했던 두산중공업과 한화석화는 올 상반기에는 호전된 실적을 바탕으로 3천330만 원(월 555만 원)을 지급해 나란히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삼성정밀화학은 3천200만 원(월 533만 원)을 지급해 삼성그룹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25위권에 들었다.
 
또 삼성물산 2천600만 원(월 433만 원), 제일기획 2천500만 원(월 416만 원), 삼성SDI 2천400만 원(월 400만 원), 에스원 2천400만 원(월 400만 원), 삼성중공업 2천310만 원(월 385만 원) 등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 5개도 100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 2천440만 원(월 407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는 평균 2천180만 원(월 353만 원)으로 줄며 13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SK와 SK네트웍스는 각각 3천135만 원(월 522만 원), 3천132만 원(522만 원)으로 나란히 11, 12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대한가스, 부산가스, SK가스, 서울가스 등 해당 지역 독점권을 가진 가스회사가 3천만 원 이상을 지급해 20위안에 대거 올랐으며, LG석유화학, 호남석유, E1, SKC 등 평균 근속년수가 높고 남자 직원의 비중이 높은 화학, 에너지 회사도 상위 25개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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