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華城)을 순환하는 화성열차를 운영·관리하는 화성사업소가 이용료에 대한 카드결제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화성사업소에 따르면 화성열차는 화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화성의 관람의 편의성을 위해 지난 2001년 처음 도입,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요일별로 팔달산에서 12회, 연무대에서 12회 운행하고 있고, 이용료는 개인 1천500원(단체 1천200원), 청소년 1천100원(단체 850원), 어린이 700원(단체 550원), 경로우대 1천 원(65세 이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 년째 유료열차를 운행하면서 이용료에 대해 신용카드나 수표 등을 제외한 현금만을 이용객들에게 요구, 불만을 사고 있다.

수원시청 시민발언방을 통해 한 관광객은 “현금이 없어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구매하려 했으나 수표도 체크카드도, 신용카드도 안 된다고 안내해 어렵게 승차권을 구매했다”며 “조그만 구멍가게도 카드를 다 받는데 관공서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카드나 수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용시민 대부분도 “가족과 함께 이용할 때 잔돈을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카드결제시스템을 도입,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카드결제시스템 미 설치로 현재까지 이용료에 대해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며 “이용자 편의를 위해 내년 초 카드결제시스템을 도입,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화성열차는 매년 15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7월 말 현재까지 7만9천615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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