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는 과일 가격은 작년보다 조금 내리겠지만 배추 등 일부 채소와 닭고기, 조기는 비싸질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추석 전 15일간 평균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사과, 배, 단감 등 과일은 안정되겠지만 집중호우와 무더위 피해를 입은 배추, 시금치, 애호박 등 채소류와 닭고기, 참조기 등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
 
생선류도조업량이 줄어든 탓에 참조기 가격이 1kg에 1만2천200원으로 지난해 추석 전의 1만890원에 비해 12% 오르고 제수용 황태포도 1마리에 4천730원으로 10% 비싸지며 멸치와 참가자미 가격도 20-3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닭고기는 851g에 3천720원으로 조류독감 여파로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해보다 20% 뛰겠지만 한우 갈비는 물량이 충분한 덕에 100g에 5천270원으로 작년 추석과는 비슷하고 올 설에 비해서는 2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값은 추석 때 수입 냉장육 소비가 늘어나는 등의 이유로 3~5% 하락하고 계란은 30개 1판에 3천980원으로 9% 내릴 것으로 추정된다.
 
과일은 재배면적 증가 등에 힘입어 사과가 5kg, 17개에 2만9천980원, 배는 7.5kg, 12개에 2만5천670원으로 각각 6.3%, 8.3% 하락하고 단감이 5개에 9천100원으로 28.6%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밤은 1kg에 3천540원으로 지난해 수준이고 햇 대추는 장마 피해 때문에 500g에 4천910원으로 15.3%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류 중 배추는 3포기에 1만350원, 시금치는 1단에 2천500원으로 각각 26%씩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애호박은 1개 당 1천450원으로 17.8% 상승하겠지만 대파는 물량이 늘어난 덕에 1단에 1천350원으로 25.0%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리는 북한산이 늘어나면서 100g에 1천450원으로 9.4% 하락하고 도라지도 100g에 1천650원으로 11.0% 내리겠지만 숙주나물은 관세 인상 등으로 100g에 670원으로 17.3%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벌꿀 가격은 소비 둔화 등으로 10~15% 하락하겠지만 토종꿀은 보합세를 보이고 호두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올리브유 등 생필품 선물세트는 고유가와 물류비 증가 등으로 5~10%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