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병원균을 비롯한 인체 병원균 진단용 DNA 정보를 초고속으로 탐색, 발굴해낼 수 있는 방법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은 이 기술을 이용 농업의 주요 작물 세균 병원균의 조기 진단용 DNA 킷트 5종을 이미 개발했으며, 병원균이 아닌 해양 미생물 등 유용 미생물의 생태조사에도 적용이 범위가 광범위하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관행적으로 사용해온 DNA 지문 분석법 및 라이보좀(ribosome) 유전자 서열분석법 보다 한 차원 높은 분석력을 갖고 있으며 이번 기술은 특허 출원 준비 중에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진단방법이 속(屬) 또는 종 수준에서의 병원 미생물 진단 동정 기술이 다양한 각도에서 추진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동정을 해내기가 어려웠으나 2000년대부터 미생물 게놈 정보가 다수 밝혀지면서(현재 360여종) 병원균 특이 유전자 정보 발굴 및 진단 방법에 획기적인 발판을 제공하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병원 미생물의 역학 조사 및 검역을 위해 다양한 분석법을 추진 개발 중에 있으며 특히, 병원균의 병원형(pathovar) 또는, 혈청학형(serovar) 등을 구분해내는 유전자 서열 정보를 찾아내는 일에 연구의 힘쓰고 있다.
 
그런 중에 농업생명공학연구원에서 농업분야 뿐 아니라 다른 주요 병원 미생물 분야에 진단 킷트 개발에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 및 데이터베이스 개발에 성공했으며 몇몇 주요 병원균은 이미 국제 학술지에 3건이 게재되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공개될 미생물 게놈정보 (약 750여종)도 이 프로그램을 거치게 되면 새로운 진단 및 동정 정보로서 데이터베이스에 축척 및 활용될 것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이길복 원장은 "유전체 정보 분석 이용 기술은 제2의 생명공학 전쟁 기술이 될 것이며 이를 적절히 잘 이용하면 생명공학 연구 결과 실용화 기간 단축과 예산 절감을 통한 투자 분야 확대로 이어져 1석 3조의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