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발생한 차량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께 수원시 신동에 있는 모 중고차 매장에서 시동을 걸어 놓은채 주차된 포텐샤 승용차가 급발진 하는 바람에 차를 세워 놓고 인근에 서있던 운전자 김모(39·중고차매장 직원)씨가 차에 치여 다치고 부근에 주차돼 있던 중고차 9대가 파손돼 수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어를 `P(주차)'에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운 뒤 시동을 끄지 않은 채 내렸는데 차가 갑자기 앞으로 나갔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사고차량이 1시 방향으로 3~4m정도 나가 주차돼 있던 차를 받은 뒤 다시 뒤로 후진하는 과정을 두 번 반복해 총 4차례 다른 차량과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사고차량은 해당 자동차회사의 수원서비스센터로 보내져 점검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법 개변조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기어를 `D(주행)'에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운 경우, 사이드 브레이크 오작동으로 차가 앞으로 나갈 수는 있지만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중고차매장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따로 조사를 진행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차량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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