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소장 윤상기)는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긴꼬리 닭을 발굴했다.
 
17일 농진청에 따르면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지난 연말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희훈 씨가 지난 20여 년간 긴꼬리 닭을 복원해 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지조사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귀중한 유전자원을 발굴할 수 있었다.
 
특히, 유전자검사를 담당했던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의 연성흠 박사는 “이번에 발굴된 긴꼬리 닭의 모계계통이 매우 확실하며, 적어도 2개 이상의 계통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긴꼬리 닭은 털갈이를 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꼬리깃이 자라서 긴꼬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긴꼬리 닭을 사육해온 이 씨의 농장에서도 1m상 꼬리가 자란 개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긴꼬리 닭이 고치현을 중심으로 천연기념물로 사육되고 있으나, 그 기원에 관해서는 한반도유래설, 야계교잡설 등으로 학술적으로는 정립되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번에 국내에서 긴꼬리 닭이 발견됨으로써 이 같은 학문적 가설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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