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국제화계획지구로 지정한 평택시 서정동 일대는 앞으로 주택 6만3천가구가 들어서는 자족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20일 건교부는 이 곳에 국제화계획지구 위상에 맞는 각종 업무 시설을 조성하면서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해 교통난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번에 지구지정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 말까지 개발계획을,  2008년말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 어떻게 개발되나 = 이번에 지구 지정된 평택신도시는 총 528만평으로 그간 주민공람, 관계부처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치며 당초 계획(539만평) 보다 11만평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주택 공급 계획도 당초 6만4천가구에서 6만3천가구로 1천가구 감소했다.
 
주택 공급계획은 아파트가 5만7천150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90.7%를 차지하며,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 2만5천430가구, 60~85㎡ 1만6천250가구, 85㎡초과 1만5천470가구 등이다.
 
이밖에 단독주택 4천600가구와 연립·다세대 1천250가구가 함께 들어선다.
 
건교부는 이 곳이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에 대비한 국제적 중심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제교류·물류·생산·비즈니스 기능을 포함하는 중심지구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기업 본·지사, 통상관련 정부기관 및  금융·서비스기능,  오피스 및 비즈니스센터, 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평택지원특별법의 공장신설 특례규정에 따라 산업용지 및 공장 총량을 별도 배정할 수 있고, 자동차 엔진 제조업 등 61개 업종의 공장에 대해 건축면적 500㎡ 이상 신설.증설할 수 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내·외국인에게 다양한 해외문화 및 언어교육체험의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어마을, 외국인 전용주거단지, 국제화대학 등의 조성도 검토중이다.
 
◇ 환경, 교통, 투기방지 대책은 = 건교부는 개발계획 수립에 앞서 `환경생태 및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해 환경친화적인 신도시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지구 전체를 연결하는 환상의 녹지망을 구축하고, 자연경관 보전 방안도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교통여건은 현재 경부선 철도 및 국도 1호선, 평택~음성간 고속국도가 지구  동쪽과 남쪽에 접해 있고, 경부고속철도가 남서측 경계와 인접하고 있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건교부는 이와 연계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해 사업지 동측에서  오산시 경계를 잇는 길이 10.7km의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향남~팽성간 도로(18.1km), 경부고속철도 역사 신설을 검토하는 등 교통난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사업지구 주변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주택·토지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고,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 제한지역으로 설정된 만큼 투기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라며"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투기징후가 발생할 경우 국세청 등과 협의해 투기단속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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