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때 현금수요(추석전 10영업일 기준)가 4조2천억 원에 이르면서 작년 추석 때보다 4천억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한국은행이 21일 추정했다.

한은은 추석전 10영업일을 기준으로 한 올해 추석 현금수요는 4조~4조4천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추석전 5영업일 간에 3조6천억~4조 원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는 추석전 10영업일간 현금수요가 3조7천787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3조3천293억 원이 5영업일전에 집중됐다.

한은은 올해 소비심리지수가 다소 위축되고 있으나 작년 추석에 비해 연휴 일수가 늘어난 데다 경제단체들이 조사한 상여금 지급업체 수도 증가함에 따라 현금수요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러한 수요예측에 맞춰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추석전 현금수요는 연휴가 끝나면 70~75%가 자연스럽게 환수되기 때문에 별도의 통화환수 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신권 가운데 1천 원 및 5천 원권은 금융기관의 요청대로 충분히 공급키로 했으며 1만 원권은 예년 수준에 맞춰 1조5천억 원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은은 “1만 원권을 예년 수준으로 공급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초 1만 원·1천 원권 새 지폐가 발행을 앞두고 일부 수집가들을 중심으로 현재의 1만 원권·1천 원 신권을 대량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발생할 경우 한은 본점과 지점 창구에서 1인당 신권 교환물량을 일정액 이하로 제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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