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입시학원이 지난 2001년 1만3천708개에서 올해 2만7천724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회 교육위원 소속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입시·보습 학원이 지난 2001년 12월 말 1만3천708개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2만7천724개로 5년 사이에 무려 1만4천여 개가 증가했다는 것.
 
특히 제주가 4.2배를 비롯해 울산, 대구, 경북 등 5개 시도의 경우는 2.5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인천은 552개에서 1천41개로 489개가 증가했다.
 
이같이 사설 입시학원의 수는 전국의 초·중·고 학교 수가 1만889개인 것을 비춰볼 때 무려 3배에 이르는 수다.
 
최순영의원은 “예전에는 학교가 공부하기 좋은 곳의 기준이었는데 요즘엔 학원이 기준이 되고 있다”며, “사설학원의 증가는 공교육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요대학들이 논술비중을 높이면서 논술학원이 짧은 기간 급팽창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현행 입시제도와 대학 서열화체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고질적인 사교육비 증가는 해결되기 힘들다”며 “정부는 학교중심의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 등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단기적으로는 대학 입시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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