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비상 사이렌 시스템이 1959년  이후 47년만에 처음으로 작동됐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전날 오후 5시께 미 연방 기상청에 의해  시카고 지역의 토네이도 구름들이 보고됨에 따라 앤드루 벨라스퀘스 시카고시  응급관리 국장이 시민들에게 피난처로 대피할 것을 알리기 위한 경고로 시 전역의 112개 사이렌을 울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카고시를 포함한 쿡카운티 중부지역에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깔때기 모양의 토네이도 구름들이 형성됐고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단시간내에 쏟아졌으나 다행히 토네이도가 상륙한 곳은 없어 대규모 피해는 면했다.
   
시당국은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4명이 부상했고 255그루의 나무와 20곳의 전선이 쓰러졌으며 가로등 18개와 35개의 신호등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한 강풍으로 인해 시카고 북서부의 건물 지붕이 날아갔고 메트라 열차의 노스웨스트, 노스센트럴 라인 운행이 1시간 가량 지연됐으며 2만1천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시카고 시는 195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아메리칸 리그 페넌트 우승 당시 축하의 의미로 사이렌을 울렸으나 당시 시민들은 이를 소련의 침공으로  받아들여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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