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미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설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독일,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진행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3일  로렌 지역 일간지 레스트 레퓌블리칸의 빈 라덴 사망설 보도에 대해 "정보기관의  비밀문서가 공개된 것에 대해 조금 놀랐다"며 "이 내용은 확인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국방부 역시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서 내용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 국방부는 문제의 문서가 유출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보도의 근거가 된 문서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미국의 한 대테러분야 관리도 빈 라덴의 사망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그런 이야기가 나돌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확인이라는 부분으로 들어가면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빈 라덴의 행방을 추적해 왔던 유럽과 파키스탄의 관리들도 이런  보도  내용을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앞서 레스트 레퓌블리칸은 이날 '국방부 기밀'로 분류된 문서 내용을 인용해 빈라덴이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장티푸스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보당국이 지난 21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4일 이런 내용의 정보를 입수했으나, 이후 확인을 위한 추가 정보 수집에 나섰고 결국 빈 라덴이 지난달 23일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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