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장암지구재입주자대표회의 주민 70여 명은 26일 오전 11시께 의정부시 장암동 A환경 앞에서 골재 반출입 차량을 4시간 가량 봉쇄한 채 업체의 조속한 이전을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A환경이 지난 5월 토지보상금으로 수령한 230여억 원 외에 지장물 및 영업권에 대한 별도의 보상금 인상을 요구하며 이전을 미뤄 공사가 지연된다"며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또 "만약 공사가 하루라도 지연될 경우 하루 평균 3천600여만 원의 공사비가 주민들의 몫이 된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관할청에서는 어떠한 대책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A환경 관계자는 "수용재결 과정에서 시가 50억 원 대의 기계를 감정업체에 의뢰한 결과 22여억 원으로 평가받았다"며 "하지만 시공업체인 B공사 측에서는 감정평가액 중 11여억 원 만으로 매수를 결정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B공사 관계자는 "A환경에 쌓여 있는 골재량만 20만 t 이상으로 이를 치우는 데만 60여 일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더 이상 착공을 늦출 수 없다"며 "대집행 영장을 발부받아 추석 이후에 행정대집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해 행정대집행을 두고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의정부시와 B공사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1200-1, 의정부시 장암동 386번지 일대 등 330필지 26만8천490㎡에 2천397가구 규모의 상계장암지구 아파트단지를 올해 6월 착공, 오는 2008년 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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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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