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感氣·common cold)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신체균형을 떨어트리고 면역력을 약하게 만들며 찬 공기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호흡기 질환의 대표선수가 바로 감기다.

감기에 걸리면 2~3일간 증세가 나타난 뒤 서서히 호전된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천식, 폐질환,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중증 합병증을 얻기 쉽다고 한다.

일종의 전염성 호흡기질환인 감기는 한의학에서는 고뿔, 감모(感冒), 사시상한(四時傷寒), 풍사(風邪)라고도 한다.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하는 감기는 증상이 위중한 병의 초기증상이거나 2차 감염으로 다른 질병을 병발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90%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감기증후군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고 한다. 실내온도(20∼22℃)와 습도(40∼50%)에 주의하고, 고 칼로리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며, 수분공급을 충분히 하도록 해야 한다. 흔히 발열, 두통, 기침 등 증상의 줄이기 위해 감기약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 감염에는 효과가 없고 단지 증세를 완화시키는 데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과용은 금물이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감기 외에는 유효한 예방백신이 없는 감기를 피해가려면 몸의 저항력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무엇보다 과로를 피하고 양치질과 손씻기를 자주 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감기에는 파와 매실, 모과, 무와 꿀, 파인애플, 생강 등이 좋다고 한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자신의 건강을 살펴볼 때가 아닌가 싶다.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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