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방문 국가는 동남아가 1천961명(31.7%)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캐나다 순이었다. 이를 부모 직업별로 보면 어학연수 목적의 유학생 6천187명 중 회사원 자녀가 2천655명(42.9%)으로 10명 중 4명꼴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영업, 전문직, 교사·공무원 556명 순으로 나타나는 등 고소득자로 분류되는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것이란 일반적 인식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사교육시장뿐 아니라 해외 연수와 유학에도 조기교육바람이 거세지면서 유학연수가 ‘묻지마식 교육투자’라는 지적이 팽배하다. 경제력 있는 계층뿐 아니라 서민층까지 ‘묻지마식 교육투자’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유학연수 비용이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30%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 나가는 자녀교육비가 지난해 이미 3조 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녀 조기 교육이 ‘퍼주기식’ 유학에서 벗어나 자녀의 미래를 설계하는 진정한 교육이 선행되길 기대해본다. 〈弼〉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