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제4회 품목분류협의회에서는 선상호텔용 중고 선박을 사람 수송용으로 설계 제작된 선박임을 인정해 여객선(관세 무세)으로 분류키로 하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내의 선형모터 코일 등 7개 품목에 대한 품목분류를 결정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4월 L사가 선상호텔로 사용하기 위해 수입한 중고 선박을 쟁점사항으로 화객선을 개조, 여객선으로 운항하다 현재는 엔진 등의 노후로 인해 운항할 수 없으나 사람 수송용으로 설계 제작된 선박이므로 여객선으로 보아 무관세에 분류할 것인지와 설계당시에는 수송용으로 설계돼 사용됐다 하더라도 수입신고 당시에는 항해기능이 없이 정박된 상태에서 향후에 사람의 숙박을 주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특수 선박으로 보아 관세율 5%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과정을 거쳤다.
이날 품목분류협의회 위원들은 항해기능은 없지만 수송용으로 설계 제작된 선박이므로 여객선의 특성을 지닌 물품으로 판단해 HSK 8901.10-1000호(무세)로 분류 결정했다.
한편, 이 선박은 지난 1976년 일본에서 건조, 태국에서 여객선(1만2천441 t 급)으로 사용해 왔으며, 24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화성 인근해상에서 선상호텔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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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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