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수확과 탈과, 선별, 꼭지제거 등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농기계가 개발돼 고추재배 농가의 일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소장 윤진하)는 고추 예취기, 고추 탈과기, 고추 정선·선별기, 홍고추 꼭지제거기 등 4개 기종을 개발, 고추 수확 및 수확후 처리 일관기계화 작업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고추재배는 지금까지 대부분 인력 작업에 의존, 노력비가 고추생산비의 약 70%나 차지하고 있고, 수확작업 노력은 총 노동 투하시간의 40%를 차지하는 등 노동력이 많이 소요돼 그 동안 고추 수확 및 수확 후 일관기계화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기계는 원예연구소에서 육성, 지역적응시험 중인 일시 수확형 고추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 수확 및 수확후처리 일관기계화 기술에 대한 현장평가에서 호평을 받음에 따라 내년부터 생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농가에 보급된다.
 
일시 수확형 고추 예취기의 경우 휴대형 예취기를 고추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량한 것으로, 등에 매고 다니며 10a의 고추를 23분 만에 수확할 수 있다.

또, 고추 탈과기는 예취한 고춧대를 투입하면 협잡물 등을 제거하고, 고춧대에 달린 고추를 딸 수 있으며, 10a당 5시간 42분이 소요된다.

고추 정선·선별기는 기계 수확된 고추에 뒤섞여 있는 홍고추, 청고추를 영상처리에 의해 선별하고, 고춧잎과 줄기는 송풍에 의해 제거돼 시간당 308kg을 정선·선별할 수 있으며, 선별률도 94.2%~95.5%로 매우 높다.

한편, 홍고추 꼭지제거기는 고품질 고춧가루 생산을 위해 고추로부터 고추 꼭지를 제거, 시간당 250kg의 고추를 처리할 수 있으며 꼭지 제거율은 70%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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