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인천∼북한 남포간 정기화물선인 국양해운 소속의 트레이드포춘호(2천864 t 급)가 인천항에 9일 입항했다.

이날 오전 오전 6시50분 입항한 트레이드포춘호는 더덕, 다슬기 등 북한산 농·수산물과 의류 등 컨테이너 50개 분량의 화물을 싣고 입항해 정상적으로 화물 하역작업을 마쳤다.

트레이드포춘호는 다시 화물을 싣고 11일 낮 12시 출항 예정이지만 화물 규모와 내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양해운 관계자는 “트레이드포춘호는 파나마 국적 선박으로 서해교전 당시에도 운항을 했기 때문에 핵실험으로 인해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은 적다”며 “다만 정부가 대북지원 물자 선적을 보류토록 할 경우 일반 화물만 싣고 인천항을 출항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인천항을 출항하는 트레이드포춘호는 필리핀 선원 15명이 승선하고 있으며 20∼24시간이면 인천에서 남포항에 도착한다.

한편 이날 인천항 4부두에서는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던 시멘트의 야적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화물선(미정)의 출항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12일께 화물선이 시멘트 7천500 t 을 싣고 북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핵실험 사태로 인해 9일 정부로부터 출항 보류 지시가 내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수해 지원을 위해 지난 8월30일부터 인천항과 울산항 등을 통해 시멘트 10만 t, 철근 4만 t, 트럭 100대, 굴착기 50대, 모포 8만 장, 긴급구호세트 1만 개 등을 운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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