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파주에 이화여자대학교가 들어선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과 유화선 파주시장은 11일 이화여대 본관 회의실에서 김문수 도지사가 임석한 가운데 `대학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주시의 이번 이화여대 유치는 반환 미군주둔지를 활용하는 최초의 성공사례이면서 경기북부지역에 사실상 처음으로 종합대학시설이 입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관련기사 9면〉

이화여대는 MOU에 따라 2010년 이전 개교를 목표로 금촌과 LG필립스 LCD단지 사이에 위치한 반환 미군주둔지인 캠프에드워드 7만5천 평과 그 주변지역에 들어서게 된다.

최대 30만 평 부지에 조성될 파주캠퍼스에는 재학생들을 위한 인성 및 교양교육, 리더십, 외국어집중교육시설을 비롯해 IT관련 산학연구 복합단지, 외국인교수들을 위한 숙소, 동문의 재교육시설 등 교육·연구 복합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는 이를 위해 대학설립에 필요한 부지매입과 건축비용 등 제반 건설비용을 부담하고 개교 이후에는 파주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교육기회 진작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MOU에선 또 필요할 경우 부속병원도 파주에 설립하는 데 양측이 적극 노력키로 합의해 대형종합병원 유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파주시는 이에 부응해 이화여대 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과 진입도로,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파주시는 MOU와는 별도로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최대한 빨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부지선정을 비롯한 제반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배용 총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주시로부터 제안을 받고 검토한 결과, 파주가 문화유적이 많은 선비의 고장이면서도 첨단 LCD단지가 조성돼 있어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했다”고 MOU체결 배경을 밝히고 “남과 북을 잇는 파주지역에 한국 최초의 근대 여성교육기관인 이화가 교육·연구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통일시대에 대비한다는 미래지향적 의미도 갖는다”고 말했다.

이에 유화선 시장은 “파주가 미래의 교육도시이면서 경기북부지역은 물론 수도권의 새로운 교육일번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화여대같은 명문대학의 교육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화여대 유치는 파주를 교육적 자족도시로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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