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 듀엣으로  인생을 노래하게 됐습니다."
   
14일 오후5시 서울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싸이(본명  박재상.  29)와 유혜연(29) 씨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서울대 정운찬 경제학부  교수가  '듀엣의 성공 비법'을 전수했다. 정 교수는 싸이 어머니와 정 교수 부인이 경기여고  동창이며 싸이 아버지가 정 교수의 고등학교 후배란 인연으로 주례를 맡게 됐다.
   
정 교수는 이날 주례사에서 "책에서 배운 듀엣의 성공비법을 전수하겠다"며 "파트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두 사람의 목소리로 최상의 하모니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부가 일심동체라는 명목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합리화를 하지 말고 상대방 본연의 장점, 잠재력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길 바란다"며 "함께 노래할  수  있는 그 자체를 즐기라"고 덧붙였다. 또 "행복의 파랑새를 이웃집에서 찾지 말고 두 사람의 마음 속에서 찾으라"고도 했다.
   
방송인 손범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김창렬, 이하늘, 유재석, 이혁재, 이경규, 이승기, 정준호, 구본승 등의 연예인과 농구선수 서장훈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가수 김조한이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유 아 소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을 축가로 선사하자 김창렬 등은 "앙코르"를 외쳤고 동료 연예인들이 '박재상'을 연호하는 등 결혼식은 시종일관 웃음이 넘쳤다.
   
개그맨 유재석이 사회를 맡은 결혼식 2부에서는 DJ.DOC, 가수 이승기가 축하 공연을 펼쳤으며 싸이가  신부 유혜연 씨를 위해 만든 곡인 4집 타이틀곡 '연예인'을 부르며 자축했다.
   
싸이는 결혼식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드디어 한 사람의 연예인이 된다"며 "2003년 2월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신부와 첫 만남을 가졌는데 밥 먹는 자태가 무척 예뻤다. 나를 다스리는 모습을 보고 배필이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 한없이 곱게 자란 친구를 데려간다는 마음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상대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겠다. 많이 놀아봐서 이젠 건실한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싸이와 유혜연 커플은 3박4일간 홍콩으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다. 이후 싸이는 4집 후속곡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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