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야구의 마술사라 불리는 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 김성근(64) 코치가 SK 와이번스의 3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15일 오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팬과 함께하는 김성근 감독 취임 행사'에서 백넘버 38번 유니폼을 받은 김 감독은 SK의 모토인 `스토테인먼트(승리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002년 LG 트윈스를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구단 고위층과 불화로 인해 현직에서 물러난 뒤 4년 만에 국내 프로 무대에 복귀한 셈이다.

앞으로 남은 야구 인생을 SK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김 감독은 “2년간 일본에 있으면서 프로야구는 팬들을 의식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팬들과 함께하는 즐겁고 재미있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이 태평양 시절의 돌풍을 넘어 우리나라 야구의 중심부가 다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에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1984년 OB(현 두산)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1989∼1990년), 삼성(1991∼1992년), 쌍방울(1996∼1999년), LG(2002년) 등 그동안 5개 팀을 거치면서 통산 866승으로 김응룡 삼성 사장에 이어 감독으로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보유하고 있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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