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서울대 총동문회가 지난 14일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각종 음식물과 운동기구 등의 반입이 금지된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 동문가족행사를 개최하려 하자 환경단체가 행사중단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이하 안양환경련)은 지난 14일 낮 12시 안양예술공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수목원 이용 규정을 위반하고 특정단체를 입장 시키고 있다며”며 “특혜성 행사를 관행적으로 개최해 온 서울대총동창회는 각성하라”고 밝혔다.


안양환경련은 또 “정식 견학일도 아닌 토요일 오후에 수백 명이 식사와 음주행위가 이뤄지는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며 이 행사가 지난 수년 간 관행적으로 개최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규정에 위반되는 이용허가를 내준 서울대 관악수목원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특혜성 행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대 수목원 관리소장은 “이 행사는 서울대 총동창회로부터 협조공문을 받았으며, 서울대 부속기관 입장에서 행사를 지원했다고 밝히고 내년부터는 장소를 다른 곳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총동문회는 관악수목원 내 잔디마당에서 서울대 동문, 가족 등 4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3시께 종료됐으며, 관악수목원 정문은 평상시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던 것과 달리 활짝 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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