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7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특히 9월의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1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 대비 4.9% 하락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2004년 11월 4.9%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에 해당한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등락률은 2월 -1.2%에서 3월 0.6%로 상승한 이후 8월까지 여섯 달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작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수입물가는 0.2% 올랐지만 7월의 7.8%, 8월 7.5%에 비하면 상승률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대폭 하락한 것은 원화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원자재(-5.4%)와 자본재(-1.2%) 및 소비재(-1.7%)가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2.0% 하락해 지난 2월(1.5% 하락)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1.7% 떨어져 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어획량 증가로 인한 일부 수산물의 공급증가로 농수산품의 수출가격이 하락하고, 공산품 수출가격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