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지난 2년간 수도권에 건설한 아파트에서 가구당 2천만여 원을 남겨 분양 수익률이 15.2%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원(민주당)의원은 17일 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 2004~2005년 주공이 수도권에 준공한 일반 분양아파트는 15개 지구 1만7천576가구이며 이들 아파트에서 가구당 2천27만 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2조3천486억 원인 반면 원가는 1조9천924억 원으로 총 3천562억 원의 차익을 남겨 15.2%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04년의 경우 8개 준공현장(1만1천89가구)의 총 분양가가 1조3천853억 원인 반면 원가는 1조2천202억 원에 불과해 1천651억 원(가구당 1천489만 원)의 이익을 남겨 분양 수익률이 11.9%에 달한다.

또 2005년에는 7개 지구(6천487가구)의 총 분양가가 9천633억 원이고, 원가가 7천722억 원으로 1천911억 원(가구당 2천946만 원)의 차익을 챙겨 수익률이 19.8%에 달했다.

2004~2005년 수익률이 15.2%나 되는 것은 같은 기간 건설업 평균 영업이익률 5.8%(2004년 5.1%, 2005년 6.5%)대비 2.6배나 높은 것이다.

이낙연 의원은 “서민들에게 싼 주택을 공급해야 할 주공이 폭리를 취함에 따라 집 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집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분양가 산정을 위한 적정 수익기준을 세우고, 투명한 분양가 책정을 위해 주공이 먼저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는 “주공은 전국을 상대로 주택을 공급하고 있어 일부 지역은 수익이 나지만 일부는 손실이 발생해 사업손익을 상호보전하고 있다”며 “공사의 분양주택 순이익율은 일반관리비, 판매관리비, 금융비용 등을 감안할 때 5~6%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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