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평가 시험인 토익 시험이 의사소통능력의 측정도구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열린우리당 신학용(인천 계양구갑)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응시하는 토익 시험응시자의 80%가 우리나라와 일본이라며 요령만 알면 고득점이 가능한 토익시험은 신뢰도가 낮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이 최근 금융회사 인사담당자 125명을 상대로 '영어능력 평가시험에 대한 의견'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결과 금융회사 인사담당자 대부분이 한국 영어교육이 미흡하고 채용된 토익 고득점자 절반이 영어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초, 중, 고, 대학교 영어교육이 기업에 필요로 하는 인재의 영어 구사능력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매우 미흡하다'가 유효답변 116명 중 56명(48.3%)으로 가장 많않으며, `약간미흡하다' 39명(33.6%), `보통이다' 16명(13.8%), `약간그렇다' 3명(2.58%), `매우 그렇다' 2명(1.72%) 순으로 답변했다.
 
이와 함께 “채용한 직원 중 토익 시험 고득점자가 실제로 기업에서 국제 비즈니스를 할 때 실무 영어 구사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갚라는 질문에 `매우 미흡하다'가 유효응답자 115명 중 19명(16.5%), `약간 미흡하다'(33.9%), `보통이다' 36명(31.3%), `약간 그렇다' 18명(15.6%), '매우 그렇다' 3명(2.61%)순으로 답하는 등 인사 담당자들의 50.4%가 채용한 토익고득점자가 업무 영어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또 토익시험 주관사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토익 점수 730점이 넘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절한 대화를 할 수 있고, 860점이 넘으면 아무런 문제없이 적절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 의견인데, 고득점을 획득하고도 기업에 필요한 영어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한국의 영어교육이 영어를 언어의 수단이 아닌 점수화 시켜 입시와 취업의 수단으로 가기 때문”이라며 “국가 영어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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