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대한주택공사 임대아파트에 설치된 승강기가 잦은 고장을 일으켜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장경수(경기 안산 상록갑) 의원이 주공으로부터 제출받은 ‘2000년~2006년 6월말 현재 주공 전국 임대아파트 승강기 고장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공 임대아파트 승강기는 지난해 26분마다 한대씩 고장나고 2000년 이후부터 지난 6월까지는 평균 32.3분당 한대씩 고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공이 밝힌 고장건수를 보면 200년에는 전체 승강기 대수 3천561대로 고장건수는 1만4천245건으로 대당 연평균 고장건수가 4대, 1번 사고발생시걸리는 시간은 36.8분으로 조사됐다.
 
2001년은 대당 평균 고장건수 4.21건, 사고발생 시간은 32.1분, 2002년은 대당 평균 고장건수 5.03건, 사고발생시간 26.8분, 2003년은 3.43건, 40.8분, 2004년은 3.28건, 39분, 2005년 3.12건, 26.1분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자료에 따르면 준공 당해 연도를 포함해 준공 후 3년도 되지 않은 새 아파트에서조차 빈번한 고장이 발생하고 있어 주공 임대아파트 승강기 입찰 및 설치시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03년 4월 준공한 김포의 모 주공 임대아파트 승강기의 경우 준공 직후 불과 8개월 사이에 14대 승강기에서 35건의 승강기 고장이 발생했다.
 
2004년 4월 준공한 부산의 한 주공 임대아파트 승강기의 경우도 준공 직후 8개월 사이에 15대 승강기에서 47건의 고장이 발생했으며 같은 해 6월 준공한 동두천의 모 주공 임대아파트도 준공 1년 만에 337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무주택 서민들의 안정적인 삶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공기업으로서 값싸게 공급되는 주공 임대아파트라도 안전 및 생명과 직결된 승강기 만큼은 철저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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