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11명의 사망자를 낸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의 유족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사고로 부친이 숨진 박인성(47)씨는 17일 “추돌사고 당시 가시거리가 20m가 채 안될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었는데 한국도로공사나 고속도로순찰대 등 고속도로 관리기관 어느 곳에서도 차량을 통제하거나 감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예방조치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국가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유족 및 사고 부상자들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중이며,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또 “경찰이 사고차량 운전자들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몰아가고 있어 유족들 모두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속도로 관리기관의 과실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평택시 포승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해대교에서 짙은 안개속에 29중 추돌사고와 함께 차량화재가 발생, 11명이 숨지고 46명이 부상했으며 박 씨의 부친이 몰던 쏘나타Ⅲ 승용차도 사고로 불에 타며 박 씨의 부친과 동승한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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