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성화봉송 첫 주자는 5남7녀를 둔 김석태(48·목사)와 엄계숙(43)씨 가족.

김 씨 가족은 대학생인 첫 딸 빛나(19)양부터 한살배기 가온(1)양까지 모두 12남매를 둔 경북지역의 최고 다둥이 가족.
 
성화는 이어 체육인들에 인계됐으며 3구간은 경북지역 경제인, 4구간은 과학인들에 의해 봉송.

최종 점화자는 전국체전 10종경기에서 6연패를 이룩한 김건우(포항시청)와 여자펜싱의 간판 이신미(경북체육회)로 관중들의 박수 갈채속에서 성화대에 불을 밝힌 뒤 환호.

○…지난해 86회 체전에서 각 부에서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해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경기도 축구가 이번 대회 남일, 남대, 여고부에서 각각 예선을 통과해 도축구협회와 도체육회 관계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

이날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시청은 강릉시청(강원)을 3-1로 가볍게 제쳤으며 남대의 경희대도 한라대를 1-0으로, 여고부에서도 오산여정보고도 강일여고를 2-0으로 각각 누르고 8강에 선착.

도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체전에서 각 부에서 예선을 통과해 이제는 미운오리새끼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내친김에 각 부가 결승까지 올라 종목우승까지 이어지질 기원하고 있다”고 한마디.

○…이번 체전에서 종목우승을 노리는 싸이클이 초반부터 경기지연이라는 악재를 만나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도.
 
충북 음성 밸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싸이클이 오전 11시쯤 센서 오작동으로 40분간 경기가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지자 대회본부는 부랴부랴 점심식사 시간을 없애고 경기를 진행.
 
이 때문에 경기도 선수들은 김밥 등으로 간단한 요기를 한 뒤 경기에 나섰지만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 일반부, 남자 고등부 스크래치 경기는 결국 18일 오전 8시30분으로 연기.

도싸이클연맹 관계자는 “경기지연이 선수들에게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호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애써 위안하는 모습.

○…사전경기에서 금 1개, 동 2개를 획득하는 등 한껏 분위기가 고조된 인천시 선수단이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 날부터 구기종목과 개인종목에서 줄줄이 1회전 탈락하자 초상집 분위기.
 
인천시체육회는 대회초반에 메달을 기대했던 볼링과 싸이클 등이 메달권에서 탈락하고, 축구에서 부평고가 1회전 탈락한 데 이어 이날 구기종목과 개인종목에서 잇따라 초반 탈락 소식이 속속 전해지자 시체육회 관계자들이 아연실색.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대회초반부터 기대를 모았던 종목이 줄줄이 탈락해 당초 목표인 종합 8위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우려된다”고 한마디.

○…작년 체전 축구 남고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인천 부평고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

이날 안동강변축구장에서 열린 고등부 1회전에서 부평고는 전북 이리고와 전후반 3-3으로 비김 뒤 승부차기에서 2-4 패하자 부평고 선수들은 잔디밭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불의의 패배를 당한 부평고 관계자들은 “선수들에게 운이 없어 패한 것이라며 내년을 약속하자”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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