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가 아파트 마감재를 바꿔치기해 시공하고 입주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추가로 다른 품목을 설치해주고 보상까지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박상돈(충남 천안을)의원이 17일 대한주택공사를 상대로 한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주공 인천본부는 지난 3월15일 한국아파트연합회에 보낸 민원회신을 통해 부천시 상동지구 그린빌 1·2차 아파트에 대해 양변기, 일반 가구류, 렌지후드, 거실 및 발코니 바닥재를 당초 견본주택에서 사용키로 한 마감재를 사용치 않은 것으로 돼 있다.

주공 측은 원래 마감재는 시중에서도 알만한 유명회사 제품이었으나 실제 공사는 남동공단에서 하청 생산하는 조그만 가구업체의 것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주공 측은 디지털 도어록, 디지털 온도조절기, 에어콘 실외기 거치대 등 7개 품목을 대체해 시공해주고 가구 당 현금 40만 원을 차액으로 보상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마감재  바꿔치기 등이 관행처럼 시행되고 있으나 의무규정만 있을 뿐 위반시 처벌 규정이 없다”며 “이에 대한 관련규정 개정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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