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 오는 11월3일과 4일 부천시민회관 무대에서 화려한 개막 공연을 시작한다.

`나비부인'은 2004년 발족한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가 공동 제작한 두 번째 작품으로, 국내 최고의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오페라 최고 지휘자 김덕기(서울대 교수), 오페라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연출가 김학민(경희대 교수)을 중심으로 6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출연진의 면면은 과히 최고라고 자부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주인공 초초상 역으로는 지난 2004년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초초상 역을 맡아 국제무대에서도 이미 능력이 검증된 소프라노 김유섬과 이번 공연을 위해 무려 6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소프라노 노정애가 맡았다. 나비부인은 `프리마돈나 오페라'라고 불릴 만큼 소프라노의 비중이 높은 작품으로 두 성악가가 표현해 내는 초초상을 비교 감상해 보는 재미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나가사키에 주둔중인 미국 해군장교 핑커톤은 나비부인(초초상)과 장난처럼 결혼하지만 나비부인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얼마후 핑커톤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만 남기고 미국으로 가지만 3년후 돌아온 핑커톤은 미국인 부인과 함께 와서 나비부인이 낳은 아들을 미국으로 데려가겠다고 한다. 나비부인은 이를 승낙하며 30분 후에 다시오라고 하면서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작곡가 푸치니가 가장 아꼈던 작품이며 서양 오페라중 동양을 배경으로 하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로 전쟁이 빚어낸 비극을 그려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원작으로서의 진가도 발휘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11월3일, 4일 대망의 첫 공연에 이어 12월17일까지 고양문화재단 어울림누리,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각 2회씩 차례로 공연이 계획돼 있다.

부천공연 문의 :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 www.bcf.or.kr, ☎032-320-6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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