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도 모르는 반야심경 = 김종수 지음.

대승불교 교리의 근간인 공(空) 사상을 함축하고 있는 반야심경을 부처님 근본설을 바탕으로 새로 정리했다.

우리출판사. 216쪽. 9천 원.

▶믿음사전 = 테리 브라운·마이클 로스 지음. 선경애 옮김.

성경구절들을 확신, 위로, 긍휼, 믿음, 선택, 화, 걱정, 중독, 선택, 책임감 등 다양한 키워드를 이용해 정리한 성경 안내서.

가치창조. 328쪽. 8천800원.

▶위로 자격증 Ⅱ = 사법연수원 신우회 편저.

사법연수원 신우회에서 활동했던 크리스천 법조인 40명이 사법시험을 준비하며 겪었던 다양한 일화들을 풀어놓았다.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중심화두로 삼아 사법시험 준비 방법, 살아가는 방법, 꿈꾸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땅에쓰신글씨. 416쪽. 1만2천 원.

▶삼라만상을 열치다 = 김풍기 지음. 국문학자인 저자가 24절기 자연의 운행을 담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주옥같은 한시 작품들을 골라 엮었다. 24절기마다 저자의 어린시절 추억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곁들여 절기에 맞는 한시 명편들을 소개한다.

도연명, 구양수, 두보 등 중국의 명시인들과 이달, 유방선, 이규보, 정약용에 이르는 우리나라 문인들의 다양한 시편 80여 편이 수록됐다. 푸르메. 280쪽. 1만1천 원.

▶현대한국사회의 문화적 형성 = 홍성태 지음. 문화연대, 참여연대 등에서 활동해온 저자가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이룬 성과와 추구해야 할 과제를 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본 글들을 엮었다.

“문화는 정치나 경제와 달리 집중적 계획을 통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문화의 변화를 통해 바로 우리 자신이 주체인 현대한국사회의 변화를 더욱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실문화연구. 398쪽. 1만8천 원.

▶사이버스페이스 시대의 미학 = 심혜련 지음. 미학자인 저자가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예술 접근 가능성의 민주화가 매우 진척된 상황에서 새로운 미의식이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저자는 미의식의 패러다임이 `수용자의 적극적 행위'를 전제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예술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서서히 대체해가고 있는 사이버스페이스 시대의 새로운 미의식을 꼼꼼히 살핀다. 살림. 222쪽. 1만2천 원.

▶평균대 비행 = 조정현 지음. 올해 제4회 `문학수첩 작가상' 수상작.

주인공 `나'는 강남 최초의 주상복합 초호화 아파트 `로열 타워'로 대변되는 상류사회에서 성장했다. 명문 `화진고'를 다니다 자퇴한 주인공은 일주일이나 쫓아다니던 여대생 `아름'으로부터 “고등학교도 안 나온 남자애랑 사귈 여자처럼 내가 쉬워 보이니?”라는 말을 듣는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고3 수험생이 된 주인공은 지루한 생활을 계속 한다. 학교에 가기 싫은 날에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룸살롱 `샹그릴라'를 떠올린다.

주인공은 학교에서 친구 `마로'와 함께 `무뇌아 쌍둥이'라고 불린다. 공부와 담을 쌓았다는 의미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별명이다.
  주인공은 당구를 치거나 마로네 엄마 차를 끌고 남한산성 같은 데까지 다녀오기도 하고 로열타워 31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마로와 함께 논다.

주인공에게는 여대생인 아름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은 욕심과 로열 타워 31층 옥상의 난간을 걸어보고 싶은 욕심 밖에 없다.
 
작가상 심사위원인 소설가 오정희 씨는 “서울의 강남지역을 지배하는 물신성과 속물성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살려내고 있다”며 “좌표를 잃고 부유하는 젊은이들의 절망감과 페이소스, 성장에 대한 갈망이라는 주제를 우울하지 않게 소화했다”고 평했다. 문학수첩. 336쪽. 9천 원.
 
▶황진이 = 정비석 지음. `자유부인', `손자병법' 등을 남긴 작가(1911-1991)가 1976년부터 4년간 조선일보에 연재한 `명기열전' 시리즈 가운데 황진이를 쓴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조선 중종 때 송도에서 태어난 `명기 중의 명기' 황진이의 삶을 원숙한 문장, 눈 앞에 보이는 듯한 정황 묘사 등으로 70여 편의 한시를 적절히 섞어 표현했다.

출판사 측은 황진이를 시작으로 홍랑, 항아, 두향, 금란, 매창, 부용 등 29명의 명기열전 시리즈 내용을 총 10권의 `정비석의 역사인물 소설'로 계속 출간할 계획이다.
 
“기생들은 완고한 시대 천민 계급 여성으로서 떳떳이 눈부신 자기실현을 이뤘고 열 살 전후부터 교방에 들어가 가무, 서예, 시가 등 온갖 예기를 익혀 고유의 전통예술을 꾸준히 지켜왔다”며 “잃어버린 풍류와 정취, 삶의 멋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서문이 실렸다.

열매. 376쪽. 9천800원.

▶바늘 구멍에 대한 기억 = 김형식 지음. 2000년 `내일을 여는 작가' 제1회 신인상을 받은 시인의 첫 번재 시집.
 
“소멸하는 목숨들의 먹이사슬 가장 밑자리/썩는 목숨 붙들고 스스로 썩는/한줌 흙, 속에서/소멸의 실낱들 배불리 먹고/느리게 느리게 되새김질 다시 목숨 일구는/아득히 낮고 높은 시간 나, 의 시는 누구에겐가/밑/밥이었으면”(`지렁이의 노래' 전문)처럼 소멸과 소외된 삶을 주제로 한 시들이 실렸다.

삶이 보이는 창. 119쪽. 6천 원.

▶선생님, 나도 업어주세요 = 김영주 지음. 동화작가인 저자가 쓴 1년 간의 학급일기.

3월부터 8월까지 일기는 2002년 경기도 광주시의 작은 대안학교인 남한산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지냈던 이야기이고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2003년 전교생이 2천500명이나 되는 남양주 금곡초등학교 2학년 `백합반' 아이들과 함께했던 기록을 엮었다.

나라말. 270쪽. 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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