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북한이 핵무기를 이란이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에 팔려한다면 이를 중단시킬 것이며 북한은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북한의 핵무기 및 핵기술 이전을 강력히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이전하려고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다면 북한 핵물질을 실은 배나 항공기에 적절히 대응해 이를 중단시킬 것"이라면서 "그들(북한)은 그런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핵이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선 "단지 북한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만 말하겠다"며 밝히기를 거부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10일 성명에서 북한의 핵무기 및 핵기술 이전을 미국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9일 핵실험을 실시한 사실을 최근 미국이 공식  확인했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 이전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미국이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라크 사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최근 심각해지는 이라크 폭력사태가 지난 1968년부터 시작된 베트남에서의 공산군 공격에 비교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내 알카에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들은 위험하고, 위협적"이라면서 "그들은 미군을 죽이려고 할 뿐만 아니라 종파간 폭력을  조장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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