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국체대와 사실상 결승전을 펼쳐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는데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4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에 올라 너무 기쁩니다.”

배드민턴 여대 단체전에 출전한 인천대(감독 안재창)의 황은진·김나래(이상 3년)·강해원·김민경(이상 2년)·김미영·박정하(이상 1년) 등은 이번 체전에서 단체전을 제패하는 등 올 전국대회에서 무려 3개 대회의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1일 한국체대와 사실상 결승과 다름없는 준결승을 3-1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인천대는 결승에서 전북 군산대를 만나 체력적의 열세를 안고 경기에 임했지만 체력보다는 정신력이 우선이라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 군산대를 3-0으로 완파하며 결국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인 황은진이 첫 번째 단식에서 2-1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가운데 현 국가대표인 강해원이 두 번째 단식에 나와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한 다음 언니와 동생 트리오 김민경과 박정하가 완벽한 호흡을 맞춰 결국 3-0으로 마무리졌다.

주장인 황은진은 “올해 주장을 맡아 부담이 매우 컸다”며 “이렇게 춘계, 추계 대회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휩쓸어 정말 가슴이 벅차고 무엇보다 내가 주장일 때 많은 우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오는 12월1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명단이 다음달 중순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현재 국가대표로 있는 강해원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표로 발탁이 된다면 피나는 노력으로 반드시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2000년 인천대로 부임한 안 감독은 “현재 우리 선수들은 강한 파워를 요하는 스매싱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점인 가장 큰 장점인 반면에 섬세함이 좀 뒤떨어진다는 것이 작은 단졈이라고 지적했다.

배드민턴은 두뇌플레이가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이라는 그는 “가급적 학과시간에는 수업에 열중하고 방과 후에 훈련하고 있다”며 “올해와 같이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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