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글ㆍ야후, 사기 클릭으로 몸살

클릭 조회 수에 따라 광고주로 부터  광고비를 지급받는 구글, 야후 등 미국 최대의 검색 엔진들이 사기 클릭(click fraud)  급증으로 집단 소송을 당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검색의 70% 이상을 점하는 구글과  야후의  경우 이들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일부 검색 웹사이트들이 일부  누리꾼들에게  푼돈을 주고 특정 광고를 수백 차례 클릭하도록 해 마치 광고 효과가 있는 것 처럼 꾸미는 사기 클릭이 전체 클릭의 최소 10%에서 많게는 30%에 달하며, 이  때문에  광고주가 낭비하는 헛돈이 지난해 5억~1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것.
   
사기 클릭은 예를 들어 '구글에 의한 광고'(Ads by Google), '야후에 의해 보증된 링크'(Sponsored links by Yahoo!) 등의 이름이 붙여진 웹사이트들에 의해 흔히 일어나며, 이 웹사이트들에 실린 광고를 클릭할 때 마다 광고주는 몇  페니에서  몇 달러씩 지급하게 된다.
   
구글의 경우 이처럼 클릭 횟수에 따라 돈을 지급하는 수백 개 웹사이트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들 웹사이트들로 부터 얻는 수입이 지난 3/4 분기 전체  수입의 39%인 10억 400만 달러에 달했다. 구글은 그러나 전체 클릭수중 사기 클릭은 10%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아이오와주에 거주하는 재키 박이라는 여성은 매일 밤 특정 광고를  클릭할  때 마다 반 페니씩 받고 있는데 이 돈이 일년이면 300 달러에 이르게 된다는 것.
   
인도 뉴델리의 경우 자기 집 컴퓨터로 특정 웹사이트의 광고들을 클릭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광고가 최대의 영자신문에 실리고 있는데, 어떤 광고는 인터넷에서 2시간 동안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수백 달러까지 제의하고 있다.
   
'프리미어 홈즈'라는 부동산 회사는 지난 2년간 구글에 광고비로 2만7천 달러를 지급했는데, 지난 8월을 자기 회사 웹사이트 클릭 수가 갑자기 증가한 것을 보고 의심이 들어 구글 측에 자체 조사를 요구, 보상비 조로 56 달러를 되돌려 받았으나  "강도를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구글을 펜실베이니아 법원에 고소했다.
   
이 회사 뿐만 아니라 역시 비슷한 피해를 당한 다른 기업들도 구글을 고소,  집단 소송 사태에 이르렀으며 급기야 미연방수사국(FBI), 증권거래위원회, 미  우편검열국이 '사기 클릭' 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