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백화점 보석매장의 90만원(할인가 63만원)짜리 '천연 황수정(Citrine)'은 감정 결과 컬러 큐빅(Cubic Zirconia)이었다. 또 다른 백화점 매장에서 '합성 사파이어(Synthetic Sapphire)'로 알고 53만원(할인가  45만원)에 구입한 물건은 인조유리에 불과했다.
   
또 '천연물질의 가루를 섞어 에메랄드를 본떠 만들었다'며 71만원(할인가  58만원)에 판매된 '합성 헬렌스톤'이라는 보석명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MBC 'PD수첩'은 24일 방송되는 '유리반지 하나에 53만원?'(가제)  편에서  값싼 인조석이나 보조석이 값비싼 천연석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국내 보석시장의  실태를 진단한다.
   
제작진은 전국 70곳 이상의 보석판매 매장을 방문했으며 의심이 가는 27점의 유색보석 및 진주를 구입해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했다.
   
제작진은 "불과 3점만이 판매원의 설명과 정확히 일치했으며  나머지  보석들은 모두 판매원의 설명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산 자수정의 유통 실태도 점검된다. 세계적으로 최상급으로 인정받는  한국산 자수정은 현재 울진에서 유일하게 생산돼 자체 매장에서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다수 온라인 매장에서도 '한국산'이라는 선전 문구와 함께 팔리고 있는 것. 그렇다면 외부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자수정은 어디서 만들어진 것일까.
   
이날 방송은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국내 보석시장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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