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가 최근 발표한 경기도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기아차 등 도내 자동차 업계의 7~8월 지속된 파업타결과 추석 연휴를 앞둔 업체들의 수출물량 확대, LCD패널의 수요확대에 따른 관련품목 수출 증가로 9월 경기도 수출액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58억3천만 달러에 수출증가율은 23.8%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8월 4천200만 달러 흑자에서 9월 4억5천500만 달러를 기록해 총 4억1천300만 달러의 수지개선이 이뤄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2.3%), 무선통신기기(-8.3%) 등 일부 주요 품목의 수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자동차(93.3%), 평판디스플레이(651.1%), 동제품(103.0%) 등 기타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경기도 수출호조세를 견인했다.
국별로는 무선통신기기 및 LCD패널 수출확대로 대일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독일과 스페인 등 일부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중국,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9월에도 꾸준히 증가했으나 증가율 자체는 상당폭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경기도 수입은 고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수입액 증가와 내수용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증가로 총 수입액은 53억7천만 달러, 수입증가율은 26.6%를 기록했다.
수입품목 중에는 기계류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천연가스, 동제품,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김학서 경기지부장은 “최근 북핵사태 등으로 인한 국가리스크 확대와 원엔환율 급락 등 수출여건이 매우 악화되고 있음에도 다행히 경기도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앞으로도 이 같은 수출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신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 등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과 함께 경기도에서도 기업들이 수출지원 활동에 더욱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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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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