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이 해방 이후 최고의 농작물에 통일벼를 꼽았으며, 미래희망 작물로는 `향기 맡으면 잠 오는 꽃'과 `당도 조절하는 당뇨병환자용 과일' 등 기상천외한 아이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다음달 3일 세계 최대 `농업유전자원센터' 개관을 앞두고 해방 이후 개발된 농작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연구성과에 대해 최근 서울과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성인남녀 1천7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연구개발한 가장 우수한 연구성과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보릿고개의 설움을 없애고 쌀 자급자족을 이룬 `통일벼'를 428명이 선택해 최고의 연구성과로 꼽았다.

그 다음은 다른 버섯에 없는 비타민C가 풍부한 `새송이 버섯'을 247명이 답변, 웰빙 식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 `빈혈치료돼지'가 156명, `다이어트 쌀'이 138명, `핑크레이디 장미'가 98명 순으로 나타나는 등 상위 1~2위가 국민들의 먹거리와 관련된 반면, 3~5위는 농가소득증대의 효자작물들이 차지했다.

이밖에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연구 개발되기를 희망하는 아이템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향기를 맡으면 수면제처럼 잠이 오는 꽃', `사람과 대화하는 식물', `사과·배·복숭아가 한꺼번에 열리는 나무' 등 상상만 해도 즐거운 미래작물들이 쏟아졌다.

특히, `암 바이러스를 죽이는 과일', `당도를 조절하는 당뇨병 환자용 과일', `빨대를 꽂으면 바로 생과일 주스가 되는 과일', `칼로리가 없는 과일' 등 과일류의 미래작물이 많았다.

한편, `한국농업경쟁력 강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부차원의 효율적 농업정책 수립'이 29.6%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인 인식개선'이 23.4%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들이 한국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들 스스로의 인식전환과 관심·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영했으며, 한·미 FTA 등으로 우울한 농촌을 국민 모두가 응원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고무적인 내용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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