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해 논란을 빚었던 `투표 인센티브제'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선관위는 이번 남동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투표자 전원에게 백화점 일부 품목 할인과 영화관 할인 혜택을 주는 등의 투표 유인책을 동원했다.
 
인천의 투표율이 최근 각종 선거에서 잇따라 전국 최하위를 나타낸 데 대한 나름의 대응책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보선에서도 인천의 투표율은 크게 올라가지 않았다.

남동을 보선 투표율은 24.7%로 이번 전국 9개 재·보선 지역의 평균 투표율 34.2%는 물론 같은 국회의원 선거인 전남 해남·진도의 40.5%와도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에서는 전남 신안군 63.5%, 경남 창녕군 58.2%, 전남 화순군 51.5%, 충북 충주시가 32.8%를 기록했고 광역의원 선거구인 서울 금천구는 16.3%, 기초의원 선거구인 경기 고양 일산과 경남 밀양시는 각각 12.5%, 43.5%였다.
 
국회의원 지역구별 투표율 사상 최저치는 지난 7·26 재·보선때 서울 송파갑의 18.5%였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수도권 다른 지역의 투표율 등과 비교할 때 인센티브제 도입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투표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인센티브제를 계속 실시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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